중국판 '건설 재벌', 헝다그룹의 파산설이 사그라지지 않으면서 우리 금융당국도 여파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한국은행은 "국제금융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우세하다"면서도, "중국의 부동산 관련 부채 문제가 현실화한 만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도 상존한다"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중국 내 상황도 복잡합니다. <br /> <br />현지시각 지난 16일, 중국 선전에 있는 헝다그룹 본사입니다. 비 내리는 와중에도 많은 사람이 모였는데요. 이번 위기로 이미 큰 손실을 봤거나, 피해가 예상되는 투자자들이 돈을 돌려달라며 시위에 나선 겁니다. <br /> <br />[시위대 : 헝다그룹은 우리 돈을 돌려달라! 헝다그룹은 우리 돈을 돌려달라!] <br /> <br />[헝다그룹 투자자 : 저는 지금 식사할 돈조차 없어요. 누군가가 오늘은 점심값을 줬죠. 하지만 저녁은 어디서, 무엇을 먹을지 여전히 알 수 없어요.] <br /> <br />앞선 지난 13일에는 시위대 일부가 헝다그룹 본사까지 들이닥쳤습니다. <br /> <br />중국의 SNS 웨이보와 모바일 메신저 위챗 등에는 헝다 관련 피해가 없도록 더 강하게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. 중국 당국이 헝다 관련 SNS 게시물을 아직은 검열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헝다그룹, 빈농 출신으로 국영회사 공장장과 부동산 개발업체 간부로 일했던 쉬자인이 지난 1997년 설립했습니다. 2000년대 중반 부동산 붐을 타고 사업을 확장했고, 올해 포춘지 선정 전 세계 기업 가운데 122위를 기록할 정도로 몸집을 키웠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이 기업의 성장 방식, 과거 우리 '건설 재벌'의 덩치 불리기와 비슷합니다. 은행으로부터 거액을 빌리고, 이 돈으로 토지를 마련해 아파트와 상업시설을 올립니다. 여기서 난 수익으로 또 사업 확장에 나서는 건데요. 중국 280개 이상 도시에서 1,300개가 넘는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면서 좋게 말하면 사업 다각화, 나쁘게 보면 문어발식 확장에도 들어갔습니다. <br /> <br />부동산 관리업 같은 연계분야뿐 아니라 전기자동차, 온라인 영상 제작과 제공 등 OTT 서비스, <br /> <br />여기에 인공지능, 보험업, 심지어 생수 같은 식품사업에도 뛰어들었습니다. 생수의 발원지로 백두산, 중국 명칭 장백산을 홍보하면서 국내에서 한때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축구 구단을 운영하면서 '황사머니'가 뭔지도 제대로 보여줬습니다. <br /> <br />이탈리아 명장, 마르셀로 리피 감독 영입... (중략)<br /><br />YTN 박광렬 (parkkr0824@ytn.co.kr)<br />영상편집 : 박지애 VJ<br />그래픽 : 박유동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10923134655963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